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경총에 대해 “비정규직을 만든 당사자임을 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발언에서 “경총은 사회 양극화의 주요 당사자로서 일자리 문제에 임해야 한다”며 “현재 1000만이 넘는 비정규직 종사자가 있다. 비정규직 나쁜 일자리 만든 주체가 할 말이 있냐”고 했다. 앞서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한 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민간 부분까지 확산되면 기업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 여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노동시장이 경직돼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발언 하루만인 지난 26일 “정부정책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사회 양극화의 당사자인 경총은 진지한 반성부터해야 한다”라며 공개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이 있고, 나라가 있은 다음에 기업이 있다”며 “비정규직 고용 불안, 골목상권의 눈물 위에 현재 대기업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경총의 비판은 SK브로드밴드와 같은 기업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일자리 문제 해결에 경총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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