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투자자 교육 통해 고객 신뢰 받겠다"

입력 2017-05-29 16:48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


[ 나수지 기자 ] “한국 대표 운용사로서 꾸준한 투자자 교육을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9일 “운용업 전체 발전을 위해서라도 투자자에게 올바른 투자법을 권하고 이에 맞는 상품을 내놓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자산은 약 210조원으로 국내 1위다.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라는 위상에 걸맞게 자산운용업 전체의 신뢰 회복을 이끌겠다는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이 투자자에게 강조하는 올바른 투자 원칙은 크게 세 가지다. 장기 적립식 투자, 글로벌 분산 투자, 저비용 투자다. 이 원칙을 지키는 투자가 시장을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투자자에게 적극 설득하고 있다. 구 대표는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투자자 교육을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며 “고객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판매 후에는 사후관리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세 가지 투자 원칙에 맞는 상품을 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처음으로 출시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대표적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첫 ETF 상품인 ‘KODEX 200’은 순자산이 4조1000억원으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구 대표는 “ETF는 인덱스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저비용, 분산 투자 상품”이라며 “이미 검증받은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는 패시브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ETF가 자산운용업계의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7년 태국 최초로 상장된 ETF의 운용자문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ETF 운용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며 “홍콩에서는 11개 ETF를 상장했고 지난해에는 홍콩 최초로 원유선물 ETF를 상장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휴사인 중국 건신기금에 ETF 설립을 자문해 현지에서 상품을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영토 확장을 꿈꾸고 있다. 구 대표는 “글로벌 자산운용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며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자산에 포트폴리오를 배분하는 역량을 키우고 외국 자문사와 전략적 제휴도 늘려나갈 것”이라며 “제휴사인 로스차일드 그룹과 펀드 교차 판매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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