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튬주얼리' 뜬다

입력 2017-05-29 17:20   수정 2017-05-30 05:58

합금·모조석·유리 등 값싼 소재로 만든 주얼리로 나만의 개성을…

국내시장 8000억대로 성장…패션디자이너 진출 잇달아



[ 조아란 기자 ] 코스튬주얼리가 각광받고 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어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은 물론 30~40대에게도 인기다. 귀금속 매장이 코스튬주얼리 업체로 탈바꿈하고, 패션디자이너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9일 서울주얼리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5조8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얼리 시장에서 코스튬주얼리 시장은 약 8000억원대로 추정됐다. 2~3년 전부터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코스튬주얼리는 금은 등 고가 귀금속이 아니라 합금, 모조석, 가죽, 유리 등 비교적 값싼 소재로 제작한 일종의 패션 주얼리다. 국내에서는 10만~20만원대 제품이 대부분이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낮은 가격대의 주얼리를 찾는 소비자 비중은 뚜렷이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된 주얼리 제품 중 10만원 미만 제품 비중은 2013년 3%에서 19.8%로 급증했다. 20만원 미만 제품 판매 비중 역시 20.2%에서 44.7%로 늘었다. 남경주 서울주얼리지원센터 팀장은 “여성 소비자들이 금, 다이아몬드 같은 값비싼 소재보다 디자인과 가격을 중시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패션감각을 돋보이게 해주는 코스튬주얼리가 인기”라고 설명했다.

먼데이에디션은 단정한 느낌을 주는 진주에 굵은 메탈 줄을 섞어 제작한 캐주얼한 제품으로 유명해졌다. VH디자인컴퍼니의 브랜드 하이칙스는 디즈니 만화에 등장한 캐릭터와 주요 장면을 활용해 만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인어공주’ ‘백설공주’ 라인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핸드백, 스카프, 헤어밴드 등 기타 액세서리와 의류 간 경계가 모호해진 것도 특징이다. 고영지 쌀뤼드미엘 대표는 “스카프에 보석을 달거나 맨투맨 티셔츠에 진주를 달아 만든 패션 아이템이 가장 인기”라며 “정통 주얼리를 다루는 금속공예과 졸업생보다 패션 디자인 등을 전공한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해 개성 있는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 귀금속을 판매하던 업체들도 캐주얼 귀금속 판매에 속속 나서고 있다. 서울 종로 3가 귀금속 상가에서 결혼 예물을 주로 파는 이누주얼리는 지난 2월 코스튬주얼리 브랜드 로조틴토 독립 매장을 열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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