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타이거 우즈(41)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올 초 허리부상을 딛고 투어에 복귀했다가 부상이 도지면서 투어활동을 다시 중단한 그가 이번엔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30일(현지시간) 골프닷컴 등 해외 골프전문매체에 따르면 우즈는 현지시간(29일)으로 오전 3시경 미국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서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오전 7시쯤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4시간 가량 구치소에 갇혀있던 우즈는 이후 음주운전을 시인하고 향후 법정 출두를 약속한 뒤 풀려났다. 경찰이 공개한 우즈의 사진은 인터넷으로 급속히 퍼져나갔다.골프 닷컴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초췌한 몰골이었다”고 전했다.우즈의 혈중알콜 농도와 체포될 당시 동승자가 있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잦은 부상에 시달려온 그는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을 끝으로 18개월간 투어활동을 중단한 채 두 차례의 허리 수술과 재활에만 전념해왔다.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월드챌린지 대회에 얼굴을 내민 그는 올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 정규 투어인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으로 투어에 정식 복귀했다.하지만 2라운드 합계 4오버파를 치며 예선탈락했고,2월 초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1라운드 77타를 치고 2라운드에 기권했다. 우즈가 마지막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대회는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다.
1996년 PGA 투어에 데뷔한 우즈는 통산 79승(메이저 14승)을 올렸다.통산 최다승 기록자인 샘스니드(82승)를 따라잡는 데 3승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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