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다음달 13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KONA)의 공식 발표회를 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여름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소형차 수요가 많은 유럽 수출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30일 유튜브에 신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국산 SUV 최초로 컴바이너 형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장착한다고 밝혔다.
컴바이너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기존 운전석 앞유리에 주행정보를 투사하는 방식과 달리 별도의 유리가 운전석 계기판 뒤에서 돌출해 주행정보를 표시한다. 코나에 탑재되는 HUD는 길 안내, 속도 정보, 첨단 주행안전 신기술 작동 정보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많은 운전자들이 전방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승용차보다 전고가 높은 SUV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전방시야 확보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코나의 전고는 동급 승용차보다는 높고 SUV보다 낮은 수준으로 설계했다.
현대차는 코나를 조립하는 울산1공장에서 월 1만5000대 규모의 생산 물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4000여대 안팎은 내수로 소진하고 나머지는 주력 시장인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수출한다는 목표다.
현대차 울산1공장은 지난달 일부 조립 공정에서 근로자 전환배치 문제를 놓고 노사갈등이 불거지면서 양산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가 생산라인에 새로 투입되면 항상 겪는 일"이라며 "6월 중순 출시와 생산은 문제 없이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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