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에 출연한 배우들이 작품의 존재 이유를 밝혔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한 '군함도'는 '베테랑'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이 힘을 싣었다.
제작사 측은 개봉 전 ‘왜 군함도인가’ 코멘터리 예고편을 CGV 페이스북을 통해 최초 공개했다.
공개된 코멘터리 예고편은 영화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와 완성되기까지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의 진심 어린 이야기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예고편은 일본의 근대화와 산업혁명의 상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었지만 조선인들에게는 살아서 나갈 수 없던 지옥의 섬 군함도의 가슴 아픈 역사를 보여주며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류승완 감독은 "섬 사진을 보는 순간 탈출 스토리가 떠올랐다. 거대한 감옥 같았고, 이걸 영화로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저의 의지만 뚜렷하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출 계기를 밝혔다.
소지섭은 "육체적인 고통보다 역사가 주는 정신적인 고통이 좀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송중기는 "소재가 주는 압박감이 있었다"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로 작품에 임한 배우들의 모습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정현은 "몸 어딘가가 멍들어있고 다쳐있었다. 신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황정민은 "하시마섬의 유네스코 등재에 분통이 터졌다"라며 "촬영이었으니 이 정도지 이게 실제라면 어땠을까. 그 숨통 막힘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전해 조선인들의 삶을 리얼하게 그리기 위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뜨거운 노력을 느끼게 했다.
영화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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