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반입 경위조사에 대해 직접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발사계획) 발사대 4대를 비공개 추가반입 한 사실을 보고받고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진상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3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4기의 발사대가 이미 국내에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국방부는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내에 발사대 4기가 추가 보관돼 있다는 상황을 보고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윤영찬 수석은 이어 "문 대통령은 어떤 경위로 4기가 추가 반입된 것인지, 이를 결정한 것은 누구인지, 왜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새 정부에도 지금까지 보고를 누락한 것인지에 대해 진상조사하라고 지시했다"라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발사대 4기 반입 사실을 비공개로 한 이유에 대해 사드 부지에 대한 전략적 환경 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지시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6일 사드 발사대를 실은 차량 4대가 부산에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달 6일 오산 공군기지로 들어온 발사대 2기와 합하면 사드 1개 포대를 구성하는 발사대 숫자와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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