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난 엄마 없다"…최순실 "딸이 유산했으면"

입력 2017-05-31 13:15   수정 2017-05-31 13:29

정유라 씨가 2015년 출산 과정에서 어머니 최순실 씨와 심한 갈등을 빚자 "나는 엄마가 없다"는 말까지 하며 심한 대립각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에 증원으로 출석해 정 씨 출산 전후의 사정을 설명했다.


증언에 따르면 최 씨는 2014년 12월께 평소 친분이 있던 박 전 전무에게 연락해 "유연(정 씨의 개명 후 이름)이가 집을 나갔다"면서 "어디 있는지 수소문해달라"고 울먹였다.

박 전무는 서울의 한 카페에서 정 씨를 만났고 사실혼 관계였던 신주평 씨가 함께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이 자리에서 박 전 전무에게 최 씨를 향한 불만을 토로했고, '엄마와 상의해 보라'는 박 전 전무의 말에도 "나는 엄마가 없다"며 극구 반대했다.

이를 전해 들은 최 씨는 박 전 전무에게 "아이를 유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외국에서 아이를 낳도록 설득해달라"고 다시 부탁했다.

하지만 정 씨가 응하지 않자 박 전 전무는 제주도에서 아이를 낳도록 설득했고, 결국 정 씨는 2015년 초 제주도로 가서 출산을 준비했다. 정 씨는 사촌 언니인 장시호 씨가 미리 빌려 둔 아파트에 머물렀다.

최 씨는 딸의 출산을 앞두고 "신주평은 결혼시킬 상대가 아니라 아이를 낳는 게 여러 가지로 창피하다"며 "유연이를 독일에 보내 말이나 타게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최 씨는 박 전 전무와 함께 2015년 4월 독일을 방문했다.

박 전 전무는 정 씨의 전지훈련 계획을 삼성그룹에 제안하고 최 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비덱스포츠(코레스포츠의 전신)와 컨설팅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이었던 박 전 전무는 정 씨의 승마 훈련을 지도하면서 최 씨 모녀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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