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덴마크 체류비용·변호사 선임비 '모르쇠'…아들 이야기엔 '울컥'

입력 2017-05-31 16:01   수정 2017-05-31 16:06

'비선실세' 최순실 딸 정유라 입국
"아기가 혼자 있어 빨리 해결하고 싶어 입국"





'국정농단' 핵심 인물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아기가 혼자 있어 빨리 오해를 풀고 싶어 들어왔다"라고 입국 이유를 밝혔다.

정유라 씨는 31일 오후 3시 16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해 보안구역인 탑승교 앞 포토라인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아기가 거기서 너무 혼자 오래 있다 보니 빨리 입장을 전달하고 오해를 풀고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유라 씨는 덴마크 현지에 아들을 두고 홀로 한국에 도착했다. 정 씨가 "아들은 따로 들어온다"라고 하자 현지 생활비와 보모, 아들의 체류 비용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정유라는 "그건 제가 모른다"라며 "계속 안에만 있어서, 아기만 일주일에 몇 번씩 봐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자신의 변호사 비용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라고 선을 그었다.

단호하게 질문에 대답하던 정유라 씨도 아들의 입국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아들 입국 날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라면서 울먹였다.

과거 SNS에 '돈도 실력이다'라고 올린 부분에 대해서 "그때는 제가 어리고, 당시 다툼이 있어서 돈으로만 말을 탄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래서 욱하는 마음, 어린 마음에 썼던 것 같은데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아기가 있는데 제 자식이 어디가서 그런 소리 들으면 정말 속상할 것 같고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친 정 씨는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 씨의 혐의는 삼성의 승마 지원 특혜, 이화여대 입학 비리, 재산 해외 은닉 3가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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