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형 기자 ]
한화그룹이 안전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주)한화와 한화테크윈,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등 13개 제조 계열사 공장장과 안전환경 담당 임원 40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리더십 교육을 했다.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구축을 위해 현장의 책임자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글로벌 화학업체인 듀폰에서 안전전문가 연수를 받은 이태종 (주)한화 대표가 직접 강사로 나섰다. 이 대표는 (주)한화가 적용하고 있는 ‘SHEC 경영시스템’을 안전경영의 사례로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안전(Safe), 건강(Health), 환경(Environment), 지역사회(Community)를 뜻한다. 작업과 관련된 부상, 질병, 환경사고를 예방하고 고객과 지역사회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경영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매년 1회 이상 제조부문 계열사 공장장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의 안전경영은 1952년 창업과 함께 시작됐다. 한국화약(현 한화)은 국내 최초로 다이너마이트를 생산해 1960~1970년대 경제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한화의 창업주인 고(故) 김종희 회장이 화약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가장 강조한 것이 바로 ‘안전’이었다. 화약 제조와 판매로 시작한 한화그룹인 만큼 안전경영에 대한 의지는 남다르다. 1991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환경 캠페인 ‘ECO-2000운동’을 실행했다. 2000년에는 안전과 보건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환경·안전·보건경영을 주요 경영 이념으로 채택하는 ‘환경안전보건방침(ECO-YHES)’을 새롭게 선포·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업종별로 최대 20개 사고대응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비상사태 대응 매뉴얼과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환경관리를 강화한 ‘환경연구소’라는 별도 조직을 운영 중이다.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비상사태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평상시 그룹 안전환경전략 수립, 안전점검, 계열사 평가 등을 수행하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사전 예방 활동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사업장 특성을 고려해 발생 가능한 사고 빈도와 강도를 종합해 위험도를 산정하고 위험도에 따라 세분화해 운영한다. 운영 실태는 그룹 차원에서 연중 지속 모니터링하고 그룹, 각 계열사 본사, 사업장 환경안전조직이 3중으로 예방 상태와 위험요소를 점검한다. 한화그룹은 관련 법규보다 엄격한 사내 기준을 설정하고 운영한다. 중대 재해 근절을 위해 주기적 점검과 교육으로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안전시설을 보완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최근 국제표준인증기관인 DNV GL의 국제안전등급심사(ISRS) 평가에서 국내 최초로 8등급을 획득했다. 이 회사의 안전경영시스템은 국내 동종업계는 물론 다른 산업군의 회사들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만큼 안전관리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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