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부펀드, 영국 물류업체 15조원에 인수 추진

입력 2017-05-31 17:25   수정 2017-05-31 17:51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영국 물류업체 로지코어를 120억유로(약 15조원)에 인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인수 협상이 완료되면 유럽에서 사상 두 번째로 큰 부동산 거래이자, 중국에서 네 번째로 큰 해외 기업 인수로 기록된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보유하고 있는 로지코어는 세계 630여곳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창고면적은 1300만㎡다. 그동안 로지코어는 영국보다 온라인 쇼핑 이용이 덜 활발한 유럽 본토에 관심을 보였다. 회사 추정치에 따르면 유럽 전역의 창고 면적은 약 8억3600만㎡로 미국의 12억㎡보다 적다.

중국은 몇 년 전부터 해외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CIC의 로지코어 인수는 해외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함과 동시에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의 성장세에 주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부동산 330억달러어치를 사들여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CIC는 8000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세계 4위 국부펀드로 오래 전부터 블랙스톤과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 입장에선 자국 부동산 시장의 투기 현상과 위안화 약세를 피할 수 있고 블랙스톤은 적절한 시점에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블랙스톤은 미국 스트래티직 호텔앤드리조트를 안방보험에 매각했으며 미국 힐튼호텔 지분 25%를 중국 하이난항공 모회사 HNA그룹에 넘겼다.

블랙스톤은 2014년에도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에 미국 창고보유 회사 인드코어를 81억달러에 매각했다. GIC는 지난해 유럽의 창고 보유·개발회사인 ‘P3 로지스틱 파크’를 24억유로에 인수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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