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1조 말레이 화력발전소 따내

입력 2017-05-31 17:25  

현대건설은 수주액 15% 확보


[ 선한결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말레이시아 최대 발전소 건설 공사를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컨소시엄은 3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민자 발전회사인 에드라에너지가 발주한 믈라카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간 발전용량 2242㎿급 발전소를 짓는 공사다. 사업지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동남쪽으로 약 90㎞ 떨어진 알로르가자 지역에 있다.

총사업금액은 9억1800만달러(약 1조285억원)다. 주관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85%인 7억8030만달러(약 8741억원)다. 현대건설 몫은 나머지 15%인 1억3770만달러(약 1543억여원)다. 자금 조달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0개월이다. 올해 하반기 부지 조성을 마치고 내년 1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이번 수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의 대형 발전 사업을 2회 연속으로 맡게 됐다. 2014년 말레이시아 포트딕슨 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포트딕슨 발전소의 연간 발전용량은 2000㎿다. 수주 당시 말레이시아에서 발전 용량이 가장 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지에서 대형 발전소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덕분에 연속 수주에 성공했다”며 “대규모 수주를 계기로 동남아시아 발전플랜트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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