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께 사전계약 접수
가솔린 1850만원, 디젤 2000만원 선부터 예상
현대자동차의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국내 시장 등판 준비를 마쳤다. 오는 13일 공식 출시를 앞둔 만큼 가격 범위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주에는 사전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코나는 경쟁 차종과 비슷한 가격대에 나올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다만 각종 안전·편의사양을 탑재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주무기로 내세울 전망이다.
실제 코나는 소형 SUV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장착했다. 고급 차량에 주로 탑재되는 HUD는 차량 앞유리 쪽에 속도, 엔진 회전수(rpm) 등을 투영하는 장치다.
이와 함께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등 지능형 안전기술 시스템 '현대 스마트 센스'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동호회 등에는 코나 가솔린과 디젤 모델이 각각 1850만원, 2000만원 선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나가 경쟁 차종보다 출발이 늦은 만큼 이미 형성된 가격 범위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경쟁 차종인 한국GM 트랙스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을 각각 1855만, 2095만원(자동변속기 기준)부터 구입할 수 있다. 디젤 엔진만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QM3는 2220만원에서 시작한다.
소형 SUV 절대 강자인 쌍용자동차 티볼리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이 각각 1811만원, 206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는 소형 SUV 부재로 급성장하는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코나는 1994년 엑센트, 1997년 아토스 이후 처음 선보이는 현대차의 소형차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2년 6661대에서 2013년 1만2998대, 2014년 3만2932대, 2015년 8만6233대, 지난해 10만7295대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가 시장 문을 열어제치면서 불이 붙은 것.
동호회 관계자는 "차량 구입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건 '가격'"이라며 "저렴할수록 좋지만 경쟁 차종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시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신기술 적용 등으로 가격이 비싸면 영업이 쉽지 않다"면서 "코나는 적당한 가격과 신차 효과가 맞물려 흥행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다음주께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 오는 13일에는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가격과 트림(세부 모델)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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