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피로 쌓인 코스피, 밀린다면 어디까지?

입력 2017-06-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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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기술적 분석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고점 돌파 후 안착 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 증시 상승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2200선 부근에서는 1차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1일 오전 11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4포인트(0.10%) 내린 2344.05를 기록하고 있다. 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코스피지수가 지난달과 같은 랠리를 펼치지는 못하겠지만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상승 속도가 둔화되면서 2400 고지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25일 이전 고점(5월 10일 기준)인 2323을 돌파해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전고점을 돌파하면 반대로 지지대가 되는 만큼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2323 부근에서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년 4월과 2010년 12월 전고점 돌파 사례에 비춰 몇 주간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정 연구원은 관측했다. 다만 이후에는 중기 조정 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을 주문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과열 잣대 기준에 비춰 현재 코스피는 일별·주별·월별 기준으로 아직 과열권에 진입하지 않았다"며 "7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고, 6월의 1차 지지선은 2257.18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세 상승의 초입 국면이 중기 과열을 수반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이달 중 예상보다 강한 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이후, 특히 내년 대세 상승장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필요하다"며 "조정에 돌입하게 된다면 과거 코스피 박스권 상단인 2000~2050 구간이 지지선으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10~15% 가량 조정이 진행된 후 중소형주와 증권주의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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