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세 딜로이트 USA IoT(사물인터넷) 전략총괄은 1일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스트롱코리아 포럼 2017' 특별강연을 통해 "IoT가 되면서 건물의 부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중요해졌다"며 "CCTV도 예전엔 촬영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분석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4차 산업혁명과 사물인터넷의 미래’ 주제의 강연에서 "데이터도 이제는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왜 하는지까지 알아야 한다"며 "소비자가 우리에게 오기 전에 왜 오는지를 미리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특별강연 내용>
원천기술을 가진 한국의 과학자분들 그리고 엔지니어 분들이 세계로 진출할 때 기술 뿐 아니라 사업성이 극대화된 전략을 통해서 4차 산업혁명의 세계 주도권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IoT에 대해서 미국에서도 많은 얘기가 있다. 20년 전에는 인터넷 등에 대해 유사한 발표 할 때 청중들의 반응이 갈린다. ‘별 거 아니다’ 라는 반응과 ‘게임 체인저다’ 이런 반응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에 제가 IoT에 대해서 얘기할 때 과거와는 반응이 좀 다르다. IoT가 뭔가에 대해 정답은 없지만 정의를 내려보자면 ‘만질 수 있는 모든 것에 IP 주소를 부여해서 구현 가능한 좋은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이것을 적용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IoT인 것 같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그리고 왜 어떻게 할 수있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면, 여러분의 사업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그것을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저는 이번 강연에서 딜로이트 네덜란드 건물을 예로 들어서 설명을 하려고 한다.
IoT가 적용되는 분야는 책상도 될 수 있고 다른 사물도 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건물을 찍어서 얘기를 드리려고 한다. 제가 드릴 말씀에는 우선 기술에 관한 것, 이 중에는 센서에 관한 것, 데이터가 얼마나 확실한지, 그리고 그 데이터는 오너십이 어떻게 되고 누가 돈을 벌 수 있는지가 포함된다.
규제 문제도 있다. 규제가 도움이 되는지 등,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데이터에 대해 조직 내에서 어떻게 말하고 이것을 다룰 수 있는가를 얘기하려고 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딜로이트 건물은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빌딩이다 .2년반 전에 문을 열고 사용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1세대에서 2세대로 바뀌고 있다. 2만6000개의 센서가 적용이 되고 있고 이더넷케이블이 전력을 공급하고 LED 조명을 활용, 60% 가까운 전략을 아끼는 효과가 있다. 이 중 센서를 생각해보자. 2만6000개가 있는데 5년 전만 해도 센서가 고비용이거나 적용이 안 될 정도로 성능이 떨어졌다. 그런데 지금은 성능이 좋아지고 가격이 떨어져서 활용을 할 수 있게 됐다.
여러분들이 쓰고 있는 LG나 삼성 폰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그런 폰에는 15개 정도의 센서가 여러 가지를 검증하고 데이터를 추적하고 있다. 15개에서 16개 정도 단계를 거쳐 내가 어떤 발자국을 거치고 있는가를 체크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모이면 사실 엄청난 데이터가 축적되고 업무나 생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각국의 정책과 규제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만약 지금 IoT를 적용하는 데 장벽이 되는 것을 제거할 수 있다면 더 신속하게 더 저렴하게 개선된 방향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더 빠른 효율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규제 문제는 쉽지 않다 .
센서, 연결성 등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한국은 센서나 네트워크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렇지만 상호 운영성과 관련해선 노력할 부분이 많다. 내 주변 온도를 내가 선호하는 수준으로 나에게 맞출 수 있다던가 동료와의 조화를 이룬다던가 하는 것이 상호운영성의 문제다.
IoT가 되면서 건물의 부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중요해졌다. 과거엔 그런 운용성을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CCTV의 경우 예전엔 촬영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분석도 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데이터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지만 센서가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있어서 정확해야하고 완전하고 의미가 있어야 하고 시간이 확인이 되고 위치도 알아야 한다.
이제는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왜 하는지까지 알아야 한다. 소비자가 우리에게 오기 전에 그것을 미리 파악하고 예전에는 우리 매장에 왔었는데 오늘은 왜 오는지를 미리 알아야 하는 것이다.
빌딩에서 활용하는 것처럼 조명을 기반으로 한 센서를 활용한다면 어느 방향으로 몸을 트는지까지 알 수 있다. 내가 수퍼를 운영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매장에 들어온 고객이 왼쪽을 보는지, 오른쪽을 보는지에 따라 어떤 상품을 보는지까지 파악이 된다. 이런 정보까지도 중요해진다. IoT를 리테일에 적용한다면 이런 부분까지 가능해진다.
예측력과 분석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 예측이 가능해진다. 제조업에서는 IoT의 이런 기능을 활용해 장비 관리를 한다. 센서가 있다면 미리 예정된 스케줄에 비교해 미리 앞당기면서 정비를 할 수 있다.
데이터 오너십과 거버넌스에 대한 얘기도 해 보자. 규제 문제나 국가 정책과 관련이 있다. 미국에서의 정책 얘기를 예로 들겠다. 제가 주로 미국 사례를 많이 알기 때문이다. 저의 혈압 칼로리 체중 이런 것들이 바이오 데이터다. 미국에서는 엄격하게 관리가 되는데 17세가 되면 아이에 대한 의무 기록을 부모도 볼 수 없는게 미국이다.
성인이 되는 순간 개인 정보 보호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IoT의 효율화, 정보 공유에선 문제가 된다. 내가 아무리 의사를 찾아가 MRI도 찍고 그랬는데 이것을 다른 의사는 볼 수 없으면 의미가 없어진다. 그런데 규제기관에서는 엄격하게 규제를 하고 있어서 공유가 안된다. 개인 정보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이런 문제를 낳는 것이다.
신약을 개발하려고 제약사들이 노력하는데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다. 제약사가 과연 이런 데이터에 접근할 권리가 있는가. 그리고 이렇게 해서 돈을 벌었는데 이것이 전부 제약사가 가져갈 수 있는가. 환자나 의사가 가져갈 부분이 있는가. 이런 문제가 IoT 시대에 장벽이 될 수 있다.
한국 회사의 예를 들어보자. IT 업무 파트에서 일하는 직원이 있는데, 회사 폰을 쓴다고 하자. 그는 암호화를 해서 모즌 정보를 처리하게 되는데 기기를 분실하게 되면 개인이 갖고 있던 회사 업무용 기기에서 모든 정보는 지우게 된다.
그런데 업무용에도 카톡 아이디라던가 개인 정보가 있다. 요금을 누가 지불할 것인가 보조금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문제에 따라 좀 달라지겠지만 전체 삭제를 하더라도 개인 정보까지 삭제하는 것은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다음은 소비자와 거버넌스에 대해 얘기하겠다.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소비자들이 과연 나를, 우리 회사를 신뢰할 것인가, 정보 공유를 나와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IoT 시대엔 이런 문제가 정말 심각해질 것이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신뢰가 구축돼 있어야 이런 장벽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건물 얘기로 돌아간다. 하나의 본사 건물을 짓는데 여러가지를 고려하게 된다. 우선 인재의 재능을 살리기 위한 편리하고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려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과 관련해서는 물리적인 동선을 40% 줄일 수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움직이는지를 IoT로 파악하면 이런 것이 가능해진다. 일정 조정을 잘 해서 누가 얼마만큼의 공간이 필요하고 얼마나 협업을 하는가, 오가면서 일하는가 이러면서 공간을 40% 줄였다. 이것도 다 쓰지 않았고 그래서 월세를 주고 임대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은 모빌리티 이런 면에서 보면 아주 좋은 환경에 있다. 모바일 기술, 주요 도시를 갈 수 있는 그런 거점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시장 점유융이 높은 대기업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미국에는 요즘 이런 회사들이 있다. 공간 자체를 줄이는 것 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유통 리테일 얘기를 했는데 헬스케어도 또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축구가 될 수도 있고 컨서트에 간다고 할 때 그때 관여되는 경제학적 측면이 다를 것이다. 팬들이 갖고 있는 니즈가 있고 우리가 잘 해결해주지 못하는 부분이다.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IoT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다.
빌딩 라이프사이클비용의 최적화를 생각해보자. IoT를 적용하면 초기엔 비용이 든다. 아마 초기에 예산을 10-20% 더 잡아야 할 것이다.하지만 이게 결국은 나중에 비용을 더 줄이는 결과를 낳는다. 운영비를 30% 줄일 수 있다. 조명 말씀도 드린 것처럼 60%나 비용을 줄이는 게 가능하다.
건물 소유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 건물의 가치를 다른 관점에서 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질 수 있다. 예전엔 부동산은 무조건 위치가 중요하다라고 했는데 IoT가 들어오게 되면 데이터 연결성이 생기고 가시성이 생긴다. 물리적 건물은 5000만 달러인데 IoT가 들어오면 더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건물 지어서 생기는 수익성이, 손익분기점이 앞당겨질 수 있는 것이다. 기존에 건물을 짓게 되면 결국 팔아서 자본을 이용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새로운 IoT를 참여시킨 비즈니스를 보면 더 많이 투자하고 더 비싸게 판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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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특별강연 내용>
원천기술을 가진 한국의 과학자분들 그리고 엔지니어 분들이 세계로 진출할 때 기술 뿐 아니라 사업성이 극대화된 전략을 통해서 4차 산업혁명의 세계 주도권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IoT에 대해서 미국에서도 많은 얘기가 있다. 20년 전에는 인터넷 등에 대해 유사한 발표 할 때 청중들의 반응이 갈린다. ‘별 거 아니다’ 라는 반응과 ‘게임 체인저다’ 이런 반응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에 제가 IoT에 대해서 얘기할 때 과거와는 반응이 좀 다르다. IoT가 뭔가에 대해 정답은 없지만 정의를 내려보자면 ‘만질 수 있는 모든 것에 IP 주소를 부여해서 구현 가능한 좋은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이것을 적용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IoT인 것 같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그리고 왜 어떻게 할 수있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면, 여러분의 사업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그것을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저는 이번 강연에서 딜로이트 네덜란드 건물을 예로 들어서 설명을 하려고 한다.
IoT가 적용되는 분야는 책상도 될 수 있고 다른 사물도 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건물을 찍어서 얘기를 드리려고 한다. 제가 드릴 말씀에는 우선 기술에 관한 것, 이 중에는 센서에 관한 것, 데이터가 얼마나 확실한지, 그리고 그 데이터는 오너십이 어떻게 되고 누가 돈을 벌 수 있는지가 포함된다.
규제 문제도 있다. 규제가 도움이 되는지 등,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데이터에 대해 조직 내에서 어떻게 말하고 이것을 다룰 수 있는가를 얘기하려고 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딜로이트 건물은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빌딩이다 .2년반 전에 문을 열고 사용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1세대에서 2세대로 바뀌고 있다. 2만6000개의 센서가 적용이 되고 있고 이더넷케이블이 전력을 공급하고 LED 조명을 활용, 60% 가까운 전략을 아끼는 효과가 있다. 이 중 센서를 생각해보자. 2만6000개가 있는데 5년 전만 해도 센서가 고비용이거나 적용이 안 될 정도로 성능이 떨어졌다. 그런데 지금은 성능이 좋아지고 가격이 떨어져서 활용을 할 수 있게 됐다.
여러분들이 쓰고 있는 LG나 삼성 폰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그런 폰에는 15개 정도의 센서가 여러 가지를 검증하고 데이터를 추적하고 있다. 15개에서 16개 정도 단계를 거쳐 내가 어떤 발자국을 거치고 있는가를 체크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모이면 사실 엄청난 데이터가 축적되고 업무나 생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각국의 정책과 규제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만약 지금 IoT를 적용하는 데 장벽이 되는 것을 제거할 수 있다면 더 신속하게 더 저렴하게 개선된 방향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더 빠른 효율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규제 문제는 쉽지 않다 .
센서, 연결성 등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한국은 센서나 네트워크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렇지만 상호 운영성과 관련해선 노력할 부분이 많다. 내 주변 온도를 내가 선호하는 수준으로 나에게 맞출 수 있다던가 동료와의 조화를 이룬다던가 하는 것이 상호운영성의 문제다.
IoT가 되면서 건물의 부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중요해졌다. 과거엔 그런 운용성을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CCTV의 경우 예전엔 촬영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분석도 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데이터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지만 센서가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있어서 정확해야하고 완전하고 의미가 있어야 하고 시간이 확인이 되고 위치도 알아야 한다.
이제는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왜 하는지까지 알아야 한다. 소비자가 우리에게 오기 전에 그것을 미리 파악하고 예전에는 우리 매장에 왔었는데 오늘은 왜 오는지를 미리 알아야 하는 것이다.
빌딩에서 활용하는 것처럼 조명을 기반으로 한 센서를 활용한다면 어느 방향으로 몸을 트는지까지 알 수 있다. 내가 수퍼를 운영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매장에 들어온 고객이 왼쪽을 보는지, 오른쪽을 보는지에 따라 어떤 상품을 보는지까지 파악이 된다. 이런 정보까지도 중요해진다. IoT를 리테일에 적용한다면 이런 부분까지 가능해진다.
예측력과 분석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 예측이 가능해진다. 제조업에서는 IoT의 이런 기능을 활용해 장비 관리를 한다. 센서가 있다면 미리 예정된 스케줄에 비교해 미리 앞당기면서 정비를 할 수 있다.
데이터 오너십과 거버넌스에 대한 얘기도 해 보자. 규제 문제나 국가 정책과 관련이 있다. 미국에서의 정책 얘기를 예로 들겠다. 제가 주로 미국 사례를 많이 알기 때문이다. 저의 혈압 칼로리 체중 이런 것들이 바이오 데이터다. 미국에서는 엄격하게 관리가 되는데 17세가 되면 아이에 대한 의무 기록을 부모도 볼 수 없는게 미국이다.
성인이 되는 순간 개인 정보 보호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IoT의 효율화, 정보 공유에선 문제가 된다. 내가 아무리 의사를 찾아가 MRI도 찍고 그랬는데 이것을 다른 의사는 볼 수 없으면 의미가 없어진다. 그런데 규제기관에서는 엄격하게 규제를 하고 있어서 공유가 안된다. 개인 정보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이런 문제를 낳는 것이다.
신약을 개발하려고 제약사들이 노력하는데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다. 제약사가 과연 이런 데이터에 접근할 권리가 있는가. 그리고 이렇게 해서 돈을 벌었는데 이것이 전부 제약사가 가져갈 수 있는가. 환자나 의사가 가져갈 부분이 있는가. 이런 문제가 IoT 시대에 장벽이 될 수 있다.
한국 회사의 예를 들어보자. IT 업무 파트에서 일하는 직원이 있는데, 회사 폰을 쓴다고 하자. 그는 암호화를 해서 모즌 정보를 처리하게 되는데 기기를 분실하게 되면 개인이 갖고 있던 회사 업무용 기기에서 모든 정보는 지우게 된다.
그런데 업무용에도 카톡 아이디라던가 개인 정보가 있다. 요금을 누가 지불할 것인가 보조금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문제에 따라 좀 달라지겠지만 전체 삭제를 하더라도 개인 정보까지 삭제하는 것은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다음은 소비자와 거버넌스에 대해 얘기하겠다.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소비자들이 과연 나를, 우리 회사를 신뢰할 것인가, 정보 공유를 나와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IoT 시대엔 이런 문제가 정말 심각해질 것이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신뢰가 구축돼 있어야 이런 장벽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건물 얘기로 돌아간다. 하나의 본사 건물을 짓는데 여러가지를 고려하게 된다. 우선 인재의 재능을 살리기 위한 편리하고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려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과 관련해서는 물리적인 동선을 40% 줄일 수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움직이는지를 IoT로 파악하면 이런 것이 가능해진다. 일정 조정을 잘 해서 누가 얼마만큼의 공간이 필요하고 얼마나 협업을 하는가, 오가면서 일하는가 이러면서 공간을 40% 줄였다. 이것도 다 쓰지 않았고 그래서 월세를 주고 임대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은 모빌리티 이런 면에서 보면 아주 좋은 환경에 있다. 모바일 기술, 주요 도시를 갈 수 있는 그런 거점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시장 점유융이 높은 대기업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미국에는 요즘 이런 회사들이 있다. 공간 자체를 줄이는 것 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유통 리테일 얘기를 했는데 헬스케어도 또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축구가 될 수도 있고 컨서트에 간다고 할 때 그때 관여되는 경제학적 측면이 다를 것이다. 팬들이 갖고 있는 니즈가 있고 우리가 잘 해결해주지 못하는 부분이다.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IoT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다.
빌딩 라이프사이클비용의 최적화를 생각해보자. IoT를 적용하면 초기엔 비용이 든다. 아마 초기에 예산을 10-20% 더 잡아야 할 것이다.하지만 이게 결국은 나중에 비용을 더 줄이는 결과를 낳는다. 운영비를 30% 줄일 수 있다. 조명 말씀도 드린 것처럼 60%나 비용을 줄이는 게 가능하다.
건물 소유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 건물의 가치를 다른 관점에서 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질 수 있다. 예전엔 부동산은 무조건 위치가 중요하다라고 했는데 IoT가 들어오게 되면 데이터 연결성이 생기고 가시성이 생긴다. 물리적 건물은 5000만 달러인데 IoT가 들어오면 더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건물 지어서 생기는 수익성이, 손익분기점이 앞당겨질 수 있는 것이다. 기존에 건물을 짓게 되면 결국 팔아서 자본을 이용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새로운 IoT를 참여시킨 비즈니스를 보면 더 많이 투자하고 더 비싸게 판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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