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 된 LG 의류관리 '세·건·스'

입력 2017-06-01 17:26  

창원 2공장 가보니

건조기 생산 월 4만대…10배↑
있는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50년 기술로 없는 시장 만들어



[ 좌동욱 기자 ]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시 성산동에 있는 LG전자 창원 2공장. 축구장 3개가 들어갈 만한 A1동 공장(가로 280m, 세로 65m) 내부에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LG전자 제품을 만드는 6개 생산 라인이 빼곡하게 들어섰다. 정나라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 차장은 “지난해 24인치 건조기를 한 달 4000개 정도 만들었는데 올해 들어선 4만대로 1년 만에 생산량을 10배로 늘렸다”며 “그래도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가 버거울 정도”라고 말했다.

LG전자 의류관리 가전사업부가 회사의 핵심 ‘캐시카우’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미 세계 1위로 올라선 세탁기에 이어 건조기, 스타일러(의류 관리기) 제품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0여 년간 축적한 기술력으로 내놓은 혁신 제품에 소비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LG전자의 국내 건조기 판매량은 약 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증가했다. 올해 국내 전체 건조기 판매 시장은 60만 대 이상으로 지난해 10만 대보다 6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전체 시장의 80%가량을 LG전자가 점유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 제품력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2004년부터 건조기를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2015년까지 판매량은 미미했다. 하지만 지난해 ‘인버터 히트 펌프’ 방식의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이 제품은 전기나 가스로 공기를 뜨겁게 만들어 옷을 말리는 건조기의 고정관념을 버렸다. 냉매가 액화와 기화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습기를 빨아들이는 제습기 원리를 도입했다. 옷을 말리는 데 필요한 열이 80~90도에서 40~50도로 낮아지자 전기료도 종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됐다.

빨래를 베란다에 널고 다시 걷는 과정에 불편을 느껴온 주부들이 먼저 호응하고 나섰다. 황사와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도 건조기 수요를 밀어 올렸다. 김영수 LG전자 어플라이언스 연구소장(전무)은 “가전제품 자체에 함몰되지 않고 소비자들의 ‘편의’와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공간’에 주목하자 혁신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드럼세탁기와 미니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나 새로운 개념의 의류 관리제품인 ‘트롬 스타일러’도 혁신 제품으로 신시장을 만들어낸 사례로 꼽힌다.

창원=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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