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CEO "다 잘하는 아마존, 무섭다"

입력 2017-06-01 18:21   수정 2017-06-02 05:13

[ 이상은 기자 ]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전자상거래부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모두 제공하는 아마존에 대해 “정말 무시무시하다”고 털어놨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아마존과 경쟁하고 있다.

헤이스팅스 CEO는 3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출연해 “아마존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영역에서 다 잘할 수 있는지 정말 굉장하다”며 “아마존은 업계의 모든 기본 규칙을 갈아엎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서점에서 출발한 아마존은 음악 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 서비스뿐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AI) 개발 등에서 모두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헤이스팅스 CEO는 같은 날 온라인매체 리코드가 주관한 코드 콘퍼런스에서도 “아마존이 잘하는 영역에서 우리는 결코 그들만큼 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아마존은 월마트가 되려 하지만 넷플릭스가 노리는 건 스타벅스”라며 “우리는 HBO처럼 소비자와 감성적으로 연결되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아마존의 전략에 색깔 있는 콘텐츠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HBO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 특색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케이블TV 회사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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