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글로벌 톱2 환적항' 야심

입력 2017-06-01 20:04  

고부가 항만 시동
환적화물 비중 60% 목표
선사에 주는 인센티브 확대
유럽·러 등에 물류거점 확보

북항에 관광·비즈니스 시설
해양관광객 1000만 유치



[ 김태현 기자 ]
부산항이 2030년 세계 2대 환적항으로 도약하고, 해양관광객 1000만 명을 유치하는 ‘고부가가치 창출 항만’으로 탈바꿈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컨테이너 처리 중심인 부산항을 ‘화물, 사람, 산업과 서비스’가 함께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항만으로 전환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미래 전략을 1일 발표했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화물 의존도는 93%로 세계 10대 항만 중에서 가장 높다. 부가가치 창출액은 연 6조원으로 싱가포르(16조원) 상하이(16조원) 로테르담(14조원) 등 외국 항만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싱가포르 등은 화물 외에도 해양관광, 급유, 선박 관련 금융과 컨설팅 등 다양한 관련 산업과 서비스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이에 비해 부산항은 아직 고부가가치 해양산업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부산항을 2030년까지 물류, 해양관광·비즈니스, 항만 연관 서비스 등 3대 분야 허브항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연간 항만경제 파급효과도 7조70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50%인 환적화물 비중을 60%로 높여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대 환적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항의 컨테이너 선석을 21개에서 40개로 늘리고 항만 배후단지를 170만㎡에서 944만㎡로 확충해 조립, 가공, 재포장 등 다양한 부가 물류활동을 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화물 유치 선사에 39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지난해 277억원보다 113억원을 늘렸다. 연간 환적 화물 5만 개 이상을 처리하고 전년보다 환적 화물이 3% 이상 증가한 선사에 화물 증가비율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이란과 베트남 등지에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발·운영하고 유럽과 극동 러시아 등지에는 물류센터를 짓는 등 15개 글로벌 물류거점도 확보할 예정이다. 싱가포르항만공사는 15개국에 44개 컨테이너 터미널, 두바이항만공사는 28개국에 49개 터미널을 운영한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의 공적 기능을 회복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항만공사의 터미널 운영사 지분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 북항 일대를 해양관광과 비즈니스 공간으로 개발하고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상품 개발과 연안 해양관광 활성화를 통해 연간 1000만 명의 해양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분야별 유치 목표는 북항재개발지 600만 명, 크루즈 관광객 200만 명, 한·일 국제여객선 이용객 200만 명이다.

부산항만공사는 항만 연관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공항동과 항만을 잇는 국제복합운송과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물류사업을 발굴하고 선용품과 급유 등 항만서비스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모델도 개발하기로 했다. 추연우 경영본부장은 “지금처럼 컨테이너 물량에만 집중해서는 항만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다양한 연관 산업이 함께 성장해 높은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하도록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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