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넥스가 추진해온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무산됐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제)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 업체가 유상증자 참여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바이넥스는 중국 국영기업 칭화홀딩스 자회사인 퉁팡캉타이산업을 대상으로 한 2269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한다고 1일 공시했다. 퉁팡캉타이는 당초 바이넥스 신주 1418만2298주를 배정받아 지분 28%를 차지하며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었다.
이혁수 바이넥스 사장은 “한·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투자가 어려워졌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두 나라의 정치적 문제가 해결된 뒤 유상증자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천당제약이 전신인 바이넥스는 한 번에 5000L 규모의 세포배양을 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전문기업(CMO)이다. 2009년부터 인천 송도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의 1000L 규모 동물세포배양시스템 설비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바이넥스는 이날 퉁팡캉타이 자회사인 베이징화쿵캉타이 의료건강관리유한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가 어려워진 만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합작법인 지분율은 퉁팡캉타이산업이 51%, 바이넥스가 49%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바이오 의약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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