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볼보를 국내에서 볼 날이 멀지 않았다

입력 2017-06-02 10:26  



(강현우 산업부 기자) 볼보자동차가 중국 헤이룽장성 다칭공장에서 생산한 대형 세단 S90을 이번주부터 유럽으로 수출한다. 볼보는 앞으로 스웨덴 고텐버그공장에서 XC90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청두공장에서는 세단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에 수입되는 차량은 스웨덴산(産)이지만 향후 중국산으로 바뀔 전망이다.

볼보는 중국-유럽 철도를 통해 벨기에 물류센터로 배송한 다칭공장산 S90 120대가 지난달 31일 도착했다고 1일 밝혔다. 앞으로 매주 비슷한 물량을 철도로 보낼 예정이다. 첫 수출 차량 도착행사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리수푸 지리자동차 회장,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가 만남을 갖기도 했다. 중국 지리자동차는 볼보의 최대 주주다.

볼보는 2015년부터 중국 청두공장에서 만드는 준중형 세단 S60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유럽 고급차업체가 중국에서 만든 차량을 미국에 수출한 첫 사례였다. 이번 중국산 S90의 유럽 수출도 마찬가지로 유럽 고급차업체의 중국산 차량 유럽 수출 첫 사례다. 볼보는 이달 중 중국산 S90의 미국 수출도 시작할 계획이다.

볼보는 스웨덴공장에서 SC90과 V90 등 SUV들을 만들고 세단 생산기지는 중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2013년 건설한 청두공장에서는 S60을, 2014년 건설한 다칭공장에선 S90을 생산한다. 볼보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모든 S90은 앞으로 중국에서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53만여대였으며 2020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80만대로 늘리는 게 목표다. 고텐버그공장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 생산량을 늘려 목표를 맞춘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 수입되는 S90도 향후 중국산이 될 전망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본사가 중국 공장의 생산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품질은 스웨덴 제품과 차이가 없다”며 “소비자 인식 변화가 판매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BMW의 중국 합작사인 BMW브릴리언스는 이날 중국에서 생산하는 소형 SUV인 X1의 수출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BMW는 다만 “아직 수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BMW는 그동안 중국산 자동차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 우려 등으로 수출을 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미국·유럽 기준을 맞출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중국 정부의 자동차 수출 육성 목표에 부응하기 위한 허가 취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끝) /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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