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조정 속 상승 추세 이어간 코스피…다음주 대응전략은?

입력 2017-06-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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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초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지수가 숨을 고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주에도 '속도방지턱'이 출현하겠지만 조정의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해 236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20.91포인트(0.89%) 오른 2365.52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9일 최고치(장중 2371.67)를 경신한 후 숨을 돌린 코스피는 주간 단위(26일 종가 2355.30)로도 소폭 상승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차익실현 수요와 대외변수 등에 비춰 기간 조정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8일 영국의 조기 총선과 함께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탈퇴) 현실화 우려가 불거질 수 있고, 중국의 유동성 경색 및 유가 추가 하락 우려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개선세를 훼손할만한 리스크 요인은 없다는 점에서 건전한 성격의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주 코스피가 2320~2370 구간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도 수급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지수선물 3월물과 6월물의 가격차(스프레드) 강세 구도가 일단락될 경우, 금융투자 프로그램 현물 매수 기조가 무너지면서 수급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가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 기간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차익매물 출회 영향으로 2300선 하방 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2300~2350 구간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업이익 개선 전망에 비춰 코스피의 가격 매력이 여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이머징) 지수 국가들 중 한국 증시의 수익률은 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익률 상위 10개 국가 중 주가수익비율(PER)이 연초 대비 하락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익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여전히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낮고 우려 요인이 많지 않다"며 "단기적으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요 기관투자자의 대기 매수세 등을 고려하면 조정을 추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조정을 중장기 주도주 비중확대와 실적주 옥석 가리기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주도주군인 정보기술(IT) 및 산업재 업종과 외국인 보유비중 높은 유보금(현금) 및 자사주 보유 주요 그룹주, 배당주를 권한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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