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삼양옵틱스 2대주주 미래에셋 "경영권 매각시 지분 동반매도"

입력 2017-06-02 18:14  

실권주로 삼양옵틱스 지분율 8.7% 된 미래에셋대우, 2대 주주로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가 경영권 매각시 미래에셋대우도 실권주에 대한 태그얼롱 행사 가능



이 기사는 06월02일(14: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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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삼양옵틱스 지분에 대한 동반매도권(태그얼롱·tag-along right)을 보유하게 됐다. 삼양옵틱스의 상장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대우는 실권주 87만5665주(지분율 8.73%)를 떠안으며 사모펀드(PEF)인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에 이어 삼양옵틱스의 2대 주주가 됐다.

2일 삼양옵틱스에 따르면 회사의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총 600만주)를 매각할 경우 미래에셋대우도 보유분을 같은 조건으로 매수예정자에게 함께 매도해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VIG파트너스가 삼양옵틱스 경영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할 경우라는 전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떠안게 된 삼양옵틱스 실권주가 많은 점 등을 감안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고 있다. 삼양옵틱스 주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질 경우 미래에셋대우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또 상장 후 실권주 물량이 풀릴 경우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가 생길 수도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VIG파트너스와의 관계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VIG파트너스는 삼양옵틱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650억원을 차입했는데 대주단 대표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향후 삼양옵틱스의 경영권이 넘어갈때 기업가치를 공모가 대비 어느 정도 할증 적용받을지 여부, 보유기간 동안 배당수익 등이 삼양옵틱스 상장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대우의 최종 성적이 될 전망이다.

교환렌즈 전문기업인 삼양옵틱스는 공모가를 희망가(1만6700~2만600원) 최하단인 1만67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경쟁률이 33.2대 1로 저조했고 참여수량의 79.2%가 1만6700원 미만이 적정가격이라고 제시한 여파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경쟁률은 2.3대 1이었다.

IB업계에서는 PEF가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첫 코스닥 시장 상장 사례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유가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서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ING생명보험이 최초 사례다.

삼양옵틱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 수준에서 시초가를 형성, 공모가보다 100원(0.6%) 높은 1만6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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