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팅어' 제로백 4.9초
동력 끌어올리는 '론치 컨트롤' 적용
뛰어난 가속으로 고성능차 반열에
첨단기술로 무장한 럭셔리카
포르쉐·벤츠·BMW 등 고성능 모델
터보엔진·슈퍼차저 달고 출력 극대화
[ 강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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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지난 3월 출시한 스포츠 세단 스팅어가 국산차에선 보기 드문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팅어 3.3 터보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4.9초에 불과하다. 국산차든 수입차든 일반 승용차는 제로백이 10초를 넘는다. 페라리 포르쉐 등 스포츠카나 메르세데스 AMG, BMW M 등 일반 차량과 차별화한 고성능 브랜드 정도만 3~4초대 제로백 기록을 갖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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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 아이들 방식으로 4.9초
제로백 측정 방식은 크게 ‘아이들(idle) 스타트’와 ‘스톨(stall) 스타트’로 나뉜다.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보면 두 방식 모두 출발 신호가 떨어질 때까지 대기 중 기어를 1단에 넣고 클러치를 밟고 있는 것은 동일하다. 아이들 방식은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에선 모두 발을 뗀 상태에서 대기하다가 출발할 때 액셀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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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완성차 브랜드가 내놓는 제로백 기록은 스톨 방식이다. 듀얼클러치변속기(DCT) 장착 차량만 아이들 방식을 쓴다. DCT는 수동변속기 1·3·5·7단과 2·4·6·8단을 결합해 수동이면서도 클러치가 없는 변속기다. 클러치가 없기 때문에 스톨 방식 측정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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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치 컨트롤은 엔진 회전수에 알맞은 바퀴 회전수를 설정하는 기능이다. 서 있던 차량이 급가속할 때 바퀴가 많이 헛돌지 않으면서 동력은 최대 수준으로 이끌어낸다.
첨단기술로 가속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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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RC F가 대표 고성능 모델이다. 5.0L 8기통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이 차의 제로백은 4.5초다.
RC F는 터보차저를 달지 않은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터보차저는 배출가스로 터빈을 돌려 생성한 압축공기를 엔진 실린더에 불어넣어 출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가속할 때 주춤하는 현상인 터보랙이 발생하곤 하기 때문에 고성능 차 중에선 자연흡기만 고집하는 브랜드(람보르기니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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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 엔진으로 출력을 높인 차량은 터보랙을 줄이기 위해 엔진 회전수가 낮은 구간에서도 작동하는 터보차저를 하나 더 달기도 한다. ‘바이터보’나 ‘듀얼터보’가 그런 차다.
포르쉐, 3초도 안 돼 시속 100㎞
볼보의 고성능 모델 S60 폴스타는 배기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2.0L 엔진을 달았지만 제로백은 4.7초로 웬만한 고성능차 못지않다. S60 폴스타 엔진은 터보차저와 슈퍼차저(엔진의 힘으로 공기를 압축해 실린더에 불어넣는 부품)를 동시에 달았다.
포르쉐 911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터보 S의 제로백은 2.9초에 불과하다. 3.8L 6기통 바이터보 엔진의 최고 출력은 580마력에 달한다. 재규어의 F타입 SVR은 5L 8기통 슈퍼차저 엔진(575마력)을 달았고 제로백 3.7초를 기록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머슬카’ 머스탱 GT는 5L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했다. 최대 출력은 422마력이며 제로백은 4.8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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