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트레이너 한수경 "승무원·대기업 그만 두고 운동 택한 이유는…"

입력 2017-06-03 09:00  




탄탄한 복근에 건강미 넘치는 몸매. 한때는 거의 80kg까지 나갔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다이어트 후 인생이 확 바뀌었다는 헬스트레이너 한수경 씨를 만나 관리 비결을 들어봤다.

한수경 씨는 10년 동안 승무원, 비서로 일하면서 꾸준히 해온 운동을 지난해부터 정식 직업으로 삼아 인생 2막을 열었다.

최근 서울 신사동 bnt 스튜디오에서 만난 한수경 씨는 운동을 통해 변화된 삶과 함께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식단 관리 팁, 그리고 직장인을 위한 운동 비법을 들려줬다.



"고등학생 때 키 169cm에 몸무게가 78kg까지 나갔어요. 체중계가 거의 한바퀴 돌아갈 정도였죠. 어린 나이에 주위 시선에 상처를 많이 받아서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살을 뺐어요. 이후 승무원이 됐고 광고 회사, 대기업에서도 일하게 됐죠."

그렇게 10년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한수경 씨는 큰 갈증을 느꼈다. 이 상태로 조금 더 지체되면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놓칠 것 같아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에 발을 들이게 됐다.



"운동 방법은 직장인일 때와 비슷해요. 하지만 트레이너는 철저한 식단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가능하죠. 이제 감기도 안 걸리고 건강한 체질로 바뀌었어요."

한수경 씨는 한식 위주의 식단을 추천했다. 아침은 꼭 든든하게, 하얀 쌀밥보다는 현미밥과 흑미밥을, 또 간식은 견과류로 먹으며 평소 물을 많이 마시기를 권했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는 편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치킨과 빵을 먹기 위해서는 주 중에 건강한 식사를 해야 하죠(웃음). 트레이너라고 해서 닭가슴살만 먹으며 살진 않아요. 식단 관리를 조금만 해도 살은 빠지거든요."

많은 직장인들은 야근에 휴일 근무까지 있어 운동할 틈이 없다고 호소한다. 몸매 관리는 커녕 건강을 챙기기조차 힘든 경우도 많다. 한수경 씨 역시 이를 겪어봤기에 직장인의 고충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관리 비법을 쌓아갈 수 있었다.

그는 우선 직장인들에게 책상 주위를 정리하라고 당부했다. 캐러멜, 사탕 등 설탕이 많이 들어간 간식을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고, 좁은 공간에서라도 스트레칭을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작은 습관들이 쌓여 건강한 체질로 개선되는 것이다.



"회식에 가면 최대한 자신이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 먹을 수 있도록 조절해야 돼요. 대신 분위기는 어울릴 정도로요. 술을 과하게 마신 다음 날엔 물을 많이 먹고 운동을 해서 땀과 노폐물을 모두 배출시키는 게 좋아요."

한수경 씨는 운동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재능 기부 형식으로 무료 트레이닝을 해주며 트레이너 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생활 다이어트'라는 주제로 페이스북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포츠 브랜드의 홍보대사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트레이너라면 운동법만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까지 컨트롤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회원들과 소통을 할 수 있게 해준 제 직장 생활 10년은 정말 소중한 자산이죠. 회원들과 친구처럼 지내면서 동기부여도 해주고 운동을 하러 오고 싶게끔 만드는 트레이너가 되는 게 제 목표예요."

기획/ 이미나
진행 / 한예진
어시스트 / 김소현
사진 / 남상욱 (착한사진연구소)
의상협찬 / 스타일난다
스튜디오 / b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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