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실리콘밸리, 파리기후협정 탈퇴 선언으로 인해 갈등 최고조

입력 2017-06-03 12:41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선언으로 인해 트럼프와 실리콘 밸리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실리콘 밸리에서 거의 유일하게 트럼프 정부의 경제자문위원으로 남아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기후변화는 실체"라면서 트럼프의 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비난하며 자문단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팀 쿡 CEO는 "지구를 위해 잘못된 결정"이라며 "협정에 남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지만 충분하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오늘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우리는 더 깨끗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25개 주요 기업은 트럼프가 파리협정에 남을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로 싣기도 했다.

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약화시키게 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IT 기업의 총수들이 모두 드러내놓고 반대하면서 이미 불편한 사이였던 실리콘 밸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긴장은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해졌으며, 앞으로 훨씬 더 불편한 사이로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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