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4일 일본 정부와 야마구치현은 현내 아부초(阿武町)에서 주민 280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피훈련을 했다.
훈련은 '전국 순간 경보시스템'(J Alert)을 통해 지자체가 미사일 발사 정보를 접수한 뒤 주민들을 피난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사일이 발사된 것 같습니다"라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주민들은 정해진 관공서, 체육관 등으로 피난했다.
6살 딸과 함께 훈련에 참가해 아부소학교(초등학교) 체육관으로 피난한 40대 여성은 "어려움 없이 피난했지만, (훈련 후에도) 불안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날 후쿠오카현 오노조(大野城)시도 지자체 단독으로 미사일 발사 가정 주민 대피훈련을 벌였다.
200여명의 시민들이 시내 소학교에 모여 정보의 전달과 피난 절차 등을 확인했다. J Alert의 통보로 사이렌이 울리고 대피 방송이 나오면 한 그룹은 학교 건물 안으로, 다른 그룹은 대피할 장소를 찾아 몸을 숨기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에 대해 지나치게 공포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에 주민을 동원한 대피 훈련을 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후쿠오카현에서는 오는 12일 한 차례 더 훈련이 예정돼 있으며 야마가타(山形)현, 나가사키(長崎)현, 니가타(新潟)현도 비슷한 방식의 훈련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달 말에는 중앙 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자국 영토에 낙하한 것을 가정한 부처간 종합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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