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m 두께의 얼음 깨며 전진
"북극항로 개척에 공헌할 것"
[ 박재원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쇄빙LNG선)을 통해 북극항로를 개척한다.
대우조선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한 쇄빙LNG선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인도해 지난 3일(현지시간) 명명식을 열었다.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 호’로 이름 지어진 이 선박은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아갈 수 있다. 길이 299m, 폭 50m 크기로 한국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인 17만3600㎥의 LNG를 운송할 수 있다.
대우조선은 이 선박을 포함해 2014년 척당 3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쇄빙LNG선 15척(총 48억달러, 약 5조원 규모) 전부를 싹쓸이 수주해 화제가 됐다. 이 회사가 건조하는 15척의 쇄빙LNG선은 러시아 사베타항에서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와 북유럽 지역에 LNG를 운송한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금까지 수송의 제약으로 극지방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우조선 기술력이 본격적인 북극해 운항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 쇄빙LNG선은 대모(代母) 역할을 맡은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연방의회 상원의장이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 호로 명명했다.
명명식에는 쇄빙LNG선이 투입될 야말 프로젝트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푸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야말 프로젝트는 막연하게 여겨지던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활짝 연 것”이라며 “러시아,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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