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더 간다"…LG전자 임원들, 자사주 매입 행렬

입력 2017-06-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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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가 70% 올라
유진투자증권 "목표가 11만원"



[ 윤정현 기자 ] LG전자 주가가 8만원을 넘은 이후에도 이 회사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추가 상승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00원(0.81%) 오른 8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서만 69.19% 급등해 1년 최고가를 찍었다. 이 회사 주가가 8만7000원을 웃돈 것은 2013년 4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1조173억원)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가전과 TV사업에서의 경쟁력과 자동차 부품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된 덕분이다. LG전자는 올 1분기에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인 92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 부문의 선전에 자동차 부품 관련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주가가 8만원대로 올라선 이후에도 LG전자 임원들이 회사 주식을 잇따라 사들이는 것 역시 실적과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시문 L&A연구센터장(부사장)는 지난달 23일 회사 주식 300주를 주당 8만1100원에 추가 매수했다.

이어 박영일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 권순황 ID(정보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홍순국 소재·생산기술원장(사장) 등 9명의 임원들이 잇따라 200~1300주씩을 샀다. 박형세 HE해외영업그룹장(전무)은 지난 1일 600주를 주당 8만3500원에 추가 매입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LG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 유진투자증권은 11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사업부의 실적 회복과 안정화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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