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춘호 기자 ]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미래 기술로만 여겨지던 자율주행차 실용화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관련 스타트업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 들어 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은 매일 한 개꼴로 등장하는 추세다. 제너럴모터스(GM), 구글, 테슬라 등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던 기술자들이 회사를 나와 잇달아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들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는 최근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호황을 맞았다. 19세기 금광을 찾아 서부로 달려가던 ‘골드러시’에 버금갈 정도다. 투자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는 올해 1분기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7억5000만달러(약 8400억원)가 투자된 것으로 추산했다.
죽스(Zoox), 누토노미, 오토ai 등 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은 캘리포니아 도로교통국 허가를 받아 도로 주행에 나섰다. 자율주행 택시사업과 자율주행에 적합한 쇼핑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도 적지 않다. 자율주행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인텔은 최근 보고서에서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2035년 8000억달러, 2050년엔 7조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스타트업이 자율주행차 분야의 경쟁 구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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