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60선에 턱걸이 하며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전날의 절반에 그쳤고, 기관은 4거래일째 팔자세를 지속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8포인트(0.36%) 내린 2360.14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2364.96으로 하락 출발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었다. 장중 고가는 2369.43, 장중 저가는 2356.71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이번주 예정된 영국의 총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증언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취했다.
국내 증시도 이 같은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국과 미국 등 굵직한 대외 이벤트들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할 가능성이 제한된다"며 "여전히 목요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의 선물동향에 따라 현물시장이 등락을 보이는 웩더독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4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나타냈다. 29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약해졌다. 전날 외국인은 274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이날은 1145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전날 42억원을 사들인 개인은 이날 1270억원을 대거 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의 경우 차익, 비차익 거래를 합해 총 854억원 순매수 됐다.
업종별로는 기계 운송장비 종이목재 건설업 음식료품 제조업 유통업 등이 하락했다. 증권업과 은행업은 1% 넘게 올랐다. 운수창고 의료정밀 섬유의복 금융업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삼성물산 포스코 등이 내렸다. 한국전력 KB금융 SK하이닉스 등은 소폭 올랐다.
종목별로는 후성이 냉매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7.65%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4포인트(0.63%) 상승한 666.46을 기록했다. 오전 한때 661.10까지 내렸으나 이내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5억원, 1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43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오롱생명과학 셀트리온 컴투스 카카오 파라다이스 SK머티리얼즈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CJ E&M은 소폭 떨어졌다.
카카오가 성장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 3.35% 뛰었다. KD건설은 한국 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17%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0원 오른 1124.00원을 기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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