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돈 빌리면서 차용증 써…공직 24년 결벽증 수준 재산관리"

입력 2017-06-07 20:08   수정 2017-06-0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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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인사 '슈퍼 청문회'

각종 의혹 적극 해명



[ 배정철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모친에게 수천만원을 빌린 것과 관련해 “이자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여유 있게 용돈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빌리면서 차용증을 써 사본을 보관했고 어머니께도 드렸다”며 “24년 공직생활 동안 결벽증이 있다. 1000원 이상은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이라 완벽하게 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판교 아파트 투기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는 “어머니가 집 담보 대출이 있어서 바로 들어갈 형편이 안 됐다. 혼자 살기엔 넓어서 남동생이 여유가 생기면 같이 살 생각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2006년 5월 어머니 이름으로 경쟁률 1076 대 1의 판교 아파트에 당첨됐다”며 “당시 어머니는 과천에 살았고 실거주 상태가 아니었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병역 신체검사 당시 시력검사 결과 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2차 정밀검사 결과 후 군의관이 판단한 사안”이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1977년 병역 신체검사에서 시력이 0.04가 나왔지만 1982년 공무원임용 검사에서는 0.2(좌), 0.3(우)이 나왔다"며 “행정고시를 준비하는데 시력이 좋아질 리 없다. 둘 중 하나는 허위”라고 주장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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