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방한 4위’ 대만여객 유치 박차

입력 2017-06-08 14:58  

대만 최대여행사와 MOU…핵심시장공략 중국발 위기돌파

사진설명 :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왼쪽에서 4번째)과 제리 린 라이언 트래블 사장(왼쪽에서 5번째) 등 관계자들이 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가 중국발 여객 감소 위기를 돌파하고자 거대 신흥시장 인도에 이어 이번에는 주변 핵심시장인 대만 공략에 나섰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지시각 8일 오전 대만 타이페이에서 대만 최대 여행사인 라이언트래블(Lion Travel)과 ‘대만 여객?환승수요 증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제리 린(Jerry Lin) 라이언트래블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만은 전체인구 2,300만 명 중 연간 63% 이상인 1,450만 명(2016년 기준)이 해외로 출국하는 관광대국이자 중국, 일본, 미국에 이은 4대 방한 관광시장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83만여 명으로 전년대비 60.8% 증가했다.

인천공항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12개의 항공사가 대만 타이페이, 카오슝, 타이중 노선에 취항 중이다. 2015년 9월 체결된 한-대만 항공협정 시행으로 지난해 인천-타이페이 노선에만 4개 항공사가 신규 취항하는 등 공급석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여객도 47% 이상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번 MOU는 최근 사드 영향으로 인한 중국여객 감소세를 극복하고 대만 등 핵심시장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특히, 지난 4월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인도를 방문했던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이번에도 직접 해외시장 마케팅에 나서며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인천공항공사와 라이언트래블은 대만 여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대만발 인천 경유 환승상품 신규 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시행하는 등 양국 간 여객·환승객 증대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MOU 체결 후 한국관광공사 타이페이 지사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현지 지점장과 함께한 간담회를 통해 대만발 수요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대만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 등 핵심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여행사, 항공사, 한국관광공사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여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4월 중국발 여객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담은 ‘여객수요 활성화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인도 방문 당시 인도 최대 여행사인 튜이 인디아(TUI India)와 환승수요 개발 MOU를 체결하고 인천공항 면세점 선불카드, K-POP 콘서트 티켓 등을 묶은 특별 패키지 개발과 개별 여행객 유치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등 마케팅을 펼친 결과, 인천공항의 인도 환승객 증가율은 지난 1~4월 전년대비 100%에서 지난달 128%로 상승했다. 특히 델리노선의 환승객은 지난달 226.5%의 큰 증가율을 보였으며, 전체 인도 여객도 95.1%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핵심시장 대상 마케팅 등 여객 수송시장 다각화 노력에 따라, 지난달 기준 중국 노선 여객은 전년대비 약 1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31.2%), 동북아(+14.9%), 동남아(+17.3%) 노선 여객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여객은 9.7%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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