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자회사로…유통업만 집중
[ 안재광 기자 ] 롯데쇼핑이 시네마 사업을 별도로 떼어내 법인으로 만든다.
롯데쇼핑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신설법인 ‘롯데시네마’를 9월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시네마 사업부가 자산을 가지고 롯데쇼핑에서 분할되는 방식이다. 분할된 롯데시네마는 롯데쇼핑의 100% 자회사가 된다. 차원천 시네마부문 대표(전무)가 신설법인 대표를 맡는다.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헬스앤뷰티스토어, 시네마 등 5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시네마를 제외하곤 모두 유통 사업이다. 성격이 다른 시네마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쇼핑은 유통에 집중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시네마는 롯데쇼핑에서 분리되는 것을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시네마 매장을 국내외에 더 늘려 외형을 키우고, 신규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롯데시네마는 CJ CGV, 메가박스와 함께 국내 3대 극장 체인이다. 입장객 기준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30% 수준이다.
1999년 10월 일산점을 시작으로 영화관 수를 늘려 112개 관을 국내에서 운영 중이다. 2008년부터는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베트남 중국 등에 41개 관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약 60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1100여 명의 직원이 국내외에서 근무 중이다. 시네마 사업본부의 순자산은 3515억원이다.
롯데쇼핑은 2009년에도 식품사업본부와 크리스피크림도넛츠 사업본부를 각각 분할했다. 식품사업본부는 롯데삼강(현 롯데푸드)에 양도했고, 크리스피크림도넛츠는 자본금 20억원 규모의 ‘롯데KKD’로 분리했다가 2010년 7월 롯데리아에 합병시켰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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