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발트 가격은 지난 6일 t당 5만6500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상승했다. 작년 초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뛰었다.
코발트는 니켈과 구리의 부산물이다. 환경규제 강화로 광산업체들이 니켈과 구리 생산량을 줄이면서 코발트 공급량도 감소하고 있다. 세계 코발트의 약 50%를 생산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 불안정 우려도 높다.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자 일부 헤지펀드는 사재기에 나섰다. 스위스 팔라인베스트먼츠와 중국 상하이카오스 등 여섯 개 헤지펀드가 최대 6000t(2억8000만달러어치)에 달하는 코발트를 사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코발트 세계 생산량의 17%에 해당한다.
원자재 컨설팅업체 CRU는 올해 세계 코발트 수요가 공급보다 900t 정도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로 코발트 수요가 5년간 매년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코발트 수요가 2025년까지 거의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