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한달도 안돼 나온 매도로 시장 우려
회사 측 "대출금 상환 및 소득세 납부 목적" 설명
이 기사는 06월09일(17: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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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대표 등 넷마블게임즈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을 장내매도해 차익을 얻었다.
9일 넷마블게임즈는 권 대표 등 임직원들이 4만7778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권 대표는 8~9일 이틀간 1만8000주를 팔아 약 29억원을 현금화했다. 권 대표의 평균 매도가격은 공모가(15만7000원)보다 2% 높은 16만167원이다. 스톡옵션 행사가격(2만5188원)을 감안하면 약 24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이승원 부사장은 1만1849주(주당 평균 매도가 14만8618원), 백영훈 부사장은 1만1690주(14만8878원)를 장내매도했다. 이들은 14억원대의 차익을 실현했다.
임직원들의 매도는 지난달 12일 회사의 상장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공모가가 스톡옵션 행사가격을 크게 웃돌아 상장 직후 물량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회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스톡옵션 행사물량은 27만6242주다. 이는 행사 가능물량의 90% 수준이다.
주요 경영진이 상장 한 달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주식을 팔면서 넷마블게임즈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는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오너나 주요 임원의 보유 주식 매도에 대해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동력이 떨어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넷마블게임즈 측은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받은 대출금 상환 및 소득세 납입을 위한 자금 마련 차원에서 주식을 매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넷마블게임즈는 전날보다 4500원(2.93%) 하락한 14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보다 5.1% 낮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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