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페놀 아줌마' 별칭 환경운동가

입력 2017-06-11 17:52   수정 2017-06-12 07:12

문재인 정부 추가 내각 인선

청와대 "지속가능 발전 이끌 적임자", 추진력·친화력도 뛰어나



[ 심은지 기자 ]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은경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61·사진)는 ‘페놀 아줌마’라는 별칭을 가진 환경 전문가다. 1991년 낙동강 페놀 불법 유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시민 대표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얻은 별명이다.

그가 환경부 장관에 발탁된 데는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 등 물 관련 지식이 풍부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환경부는 국토교통부에서 물 관리 업무를 이관받아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중점 사업인 4대강 재자연화를 이끌 주무부처이기도 하다. 김 후보자는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 당시 활동하면서 물과 관련해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았고 4대강 재자연화에 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저감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식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회 위원에 임명돼 새 정부에서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김 후보자가 특유의 추진력과 친화력을 갖춰 통합 물 관리 업무를 맡으면서 덩치가 커질 환경부를 이끄는 데 손색이 없다고 평가한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는 환경 문제와 ‘지속가능 발전’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은 고찰과 식견을 보유한 인물로 다양한 공직 경험과 정무적인 감각을 겸비했다”고 인선 이유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대선 캠프에서 환경특보로 일하며 노무현 정부 환경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노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환경전문위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열린우리당 환경특별위원장 등을 맡았다. 이후 대통령 민원제안비서관, 대통령 지속가능발전비서관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올해 4월 노혜경 전 국정홍보비서관, 민기영 전 업무혁신비서관, 조현옥 현 인사수석비서관 등 노무현 정부 당시 여성 비서관 7명과 함께 《대통령 없이 일하기》라는 책을 펴내 노 전 대통령과 손발을 맞춘 비서실 이야기를 전했다.

■ 김은경 후보자는

△1956년 서울 출생
△중경고,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석사, 고려대 디지털경영학 박사
△서울시의회 의원
△노무현 정부 청와대 지속가능발전비서관
△현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
△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회 위원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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