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성균관대·서울대 순
[ 박기호 / 박동휘 기자 ] 한양대가 국내 최고 이공계 대학에 올랐다. 산학협력, 기술실용화, 창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이공계의 조건을 가장 잘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업과 유리된 채 ‘논문 공장’으로 변질된 한국 대학의 현실을 타개할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11일 전문조사업체인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분석한 ‘2017 이공계 대학 평가’에서 한양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종합점수 1위를 차지했다. KAIST와 성균관대가 뒤를 이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는 설문을 바탕으로 한 정성평가(평판도 조사)에선 ‘빅3’로 꼽혔지만 종합순위는 각각 4위, 6위, 8위에 그쳤다.
혁신이 점수를 갈랐다. 한양대는 이영무 총장의 리더십 아래 과감한 개혁을 진행 중이다. 총장 직속으로 산업연계교육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미국 대학들처럼 산학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서울대가 이공계 강화를 위해 시흥캠퍼스를 조성하려다 학내 반발로 첫 삽도 못 뜨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논문의 양과 질로 대학을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입을 모은다. 이공계 대학 평가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한경이 2002년부터 펼치고 있는 ‘스트롱코리아’ 사업의 일환이다.
박기호 선임기자/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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