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터넷 기업 주가 리레이팅 필요…목표가↑"-유진

입력 2017-06-1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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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12일 네이버를 포함한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 재평가(리레이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목표주가를 97만원에서 118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최근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한 네이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가 높지 않은 수준까지 올랐다"면서도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가운데 인터넷 기업들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4.2배로 대표적 동종 그룹인 바이두(31.8배) 페이스북(26.7배) 구글(22.6배)을 크게 넘어선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살아남은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는 역사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만을 보여왔다"며 "어디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을 지, 어느 정도의 수준을 거품으로 봐야 할 지를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속 인터넷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제약·바이오 산업처럼 연구개발(R&D) 비용의 가치 반영을 통해 가능하다고 봤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매출액의 16.9%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네이버는 1분기 기준 2766억원(매출액 대비 25.5%)을 R&D에 투자했다.

정 연구원은 "인터넷 기업들의 R&D비용에 가치를 부여한다면 멀티플 10배 기준 약 26.7%의 주가 상승 여력이, 20배 기준으로는 53.3%의 평균 주가상승여력이 존재한다"며 "네이버가 매출액 대비 25%의 투자를 지속하고(연간 R&D규모 약 1조1000억원), 10배의 멀티플을 적용할 경우 약 11조원의 가치를 추가적으로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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