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논란' 조영남, 작가와 입장차 '팽팽'…진중권 증인 나선다

입력 2017-06-13 09:28  


가수 조영남가 대작 화가와 대면해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조영남의 그림 대작 사기 혐의에 대한 5차 공판이 열렸다. 조영남은 변호사, 매니저 장 씨와 함께 재판에 참여했다. 이날 대작 화가 A씨, B씨와 저작권 전문가도 참석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A씨는 "장 씨를 거쳐 1년 정도 그림을 전달했다. 첫 만남 당시 조영남은 도록(내용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엮은 목록)이나 사진을 보여주며 똑같이 그리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B씨 역시 "아르바이트라 생각하고 계약서 없이 그림을 대신 그려주기 시작했다. 총 200점 정도 그려줬다. 대부분 보여준 샘플 그대로 그리라고 했다. 색이나 붓터치 같은 건 따로 언급이 없었다. 주로 배경까지 내가 그렸고 마지막은 조영남이 터치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조영남 측 변호사는 "화투를 소재로 한 그림들의 배열이나 구도는 조영남이 구성한 것이다"며 주장했다.

이날 조영남은 A, B씨와 입장차를 보이며 대작 혐의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영남의 6차 공판 기일은 오는 8월 9일 오후 2시에 재개된다. 또한 조영남의 요청에 따라 비평가 진중권 교수가 전문가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조영남은 2011년부터 무명화가 A씨와 B씨에게 그림 한 점당 10만원을 주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임의대로 회화 표현해 달라고 지시한 뒤, 배경에 경미한 덧칠을 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판매해 1억 6000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아 불구속 기소됐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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