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부자들의 안정적인 주식투자법은…

박용 하나금융투자 강남WM센터 이사


최근 들어 주식시장에 보다 안정적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커버드콜(Covered Call)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사는 동시에 현재 주가보다 높은 행사가격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뜻한다. 일반 주식형펀드의 경우 주가가 떨어지면 투자자가 고스란히 손실로 떠안아야 하지만, 커버드콜 펀드는 콜옵션 매도에 따른 옵션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낼 수 있어 주가하락 위험을 어느 정도 방어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코스피지수가 현재 2200이라고 가정하자. 커버드콜 펀드의 펀드매니저는 코스피가 2300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 전망하는 상대방에게 행사가가 2300인 콜옵션을 매도하고, 옵션에 대한 프리미엄을 받는다. 옵션 만기일에 코스피가 2300 아래에 있게 되면 계약상대방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므로, 커버드콜 펀드는 프리미엄만큼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해가 잘 안되시는 분들은 유튜브에서 '커버드콜'이라고 검색하면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하다.

커버드콜 전략을 개별주식에 활용할 수 있다면 투자하고 싶은 종목을 매수하고 해당 종목의 콜옵션을 매도하여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하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국내 환경에서는 개별주식옵션 종목수가 제한되어 있고 거래량도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어 커버드콜 전략을 주로 주가지수를 기반으로 운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개별주식옵션이 발달한 미국 등 선진국 증시에서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 같은 글로벌 우량주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면서 콜옵션 매도에 따른 프리미엄 수익으로 연 8%이상 확보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실제 개별주식옵션을 이용한 커버드콜 전략은 선진국 투자자들이 지금도 많이 사용하는 전략이고 필자의 경우 과거 미국 증시에 상장해 많은 물량의 자사주를 가지고 있던 고액자산가들의 자산을 운용할 때 꼭 활용했던 전략 중 하나였다.

주가 변동성에 대한 고민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커버드콜 전략을 적극 고려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박용 하나금융투자 강남WM센터 이사 yongpark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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