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단순한 차익실현이라는 해석에서부터 정보기술(IT) 업황 둔화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제반 상황을 고려하면, 미국 정보기술(IT) 업종의 조정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나타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기술주들의 하락과 함께 장·단기 금리의 동반 상승, 은행주들의 급등이 있었다. 이는 금리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판단이다. 또 당일 주가 상승률을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에 따라 살펴보면, 고평가 주식들의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여기에 미국 IT주들은 주가수준 및 기술적 저항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표로 보면 미국 IT 업종 및 지수가 주가수준 부담을 느끼고 있으나, 미국 주식 시장 전체 수준은 부담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시장의 단기 하락 압력은 IT 업종에 국한돼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국 IT 주식 역시 지속적인 상승으로 피로도가 누적돼 있다고 봤다. 때문에 나스닥의 조정은 한국 증시에서 단기 조정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내수주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IT 종목들의 조정은 동반 상승해 온 국내 IT의 주도력을 약화시킨 가능성이 있고, 한국은행의 긴축 뉘앙스는 내수 부진 완화를 시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창립 기념식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국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확대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란 해석이다.
HMC투자증권은 당분간 수출주와 내수주, 대형주와 중형주 사이의 주가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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