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외고와 자사고 폐지' 공식화

입력 2017-06-13 17:08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3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외고와 자사고의 폐지를 공식화 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내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 등이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돼 일반고교로 전환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외고와 자사고의 폐지를 공약했지만 새정부 들어 전국 시.도교육청 차원의 폐지 공식화는 경기도교육청이 처음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3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외고와 자사고 등을 단계적으로 재지정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그러면서 "학교를 계층화, 서열화 하는 정책은 없어져야 한다"며 "이(외고와 자사고 폐지)는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0조에는 전국 시.도교육감이 외고와 자사고의 교육활동, 시설유지 등 운영성과를 종합 평가해 재지정하는 권한을 규정하고 있다. 이 교육감 이 같은 규정에 따라 5년마다 하는 도내 10개 외고와 자사고의 재지정을 하지 않는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도내에는 안산 동산고, 용인 한국외대부고 등 2개 자사고와 수원 외고, 성남 외고 등 8개 외고가 있다. 이들 고교 중 첫 재지정 평가 대상은 안산 동산고다. 동산고는 2014년 7월 재지정을 받아 5년이 지난 2019년 평가를 통해 재지정을 받아야 한다.

나머지 자사고인 용인 한국외대부고를 비롯 수원 외고 등 9개 고교는 2020년 재평가를 받는 다.

이들 10개 고교는 재지정을 받지 못하면 일반고교로 전환해야 한다. 이 교육감은 "외고와 자사고의 현재 재학생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입학하는 신입생은 졸업 때까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교육감이 외고와 자사고 폐지를 공식화하면서 일선학교들은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외고와 자사고 폐지에 따른 혼란은 모든 일반고의 다양화, 특성화 교육과정 적용으로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교육감은 고교 무학년 학점제 실시 계획도 발표했다. 2018년 시범운영하고 2019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무학년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과 흥미에 따라 다양하게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제도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고교 학점제 운영 방안 연구를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무학년 학점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무학년 학점제 시범학교 선정은 학생과 교원이 원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최소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남은 1년 임기동안 고교 교육 정상화의 핵심인 외고와 자사고 폐지, 무학년 학점제 추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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