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평가했나
상위 저널에 실릴 수록 가중치
[ 박기호 기자 ] ‘2017 한경 이공계 대학 평가’는 다른 평가와 차별화되는 두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산업계 관점에서의 평가라는 점과 연구의 질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대학 발표 논문을 양적·질적으로 함께 평가했다는 점이다. 논문 평가는 그동안 대학의 논문 수, 인용 수 등으로만 이뤄져 대학 규모나 연구자 수를 반영하지 못했다. 대학 규모 대비 연구 경쟁력이나 상대평가 필요성이 꾸준히 지적돼온 배경이다.
한경의 국제학술지 영향력 지표는 네덜란드 엘스비어(회장 지영석)의 초록·인용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퍼스를 토대로 했다. 스코퍼스는 전 세계 2만3000여 종의 출판물을 비롯해 각종 콘퍼런스 발표자료, 도서를 색인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가별 연구 경쟁력 분석, 미국과학재단(NSF)의 S&E지수, QS THE 등의 세계 대학 평가에 활용된다. 스코퍼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제 저널의 명성을 감안해 산출한 지수인 SJR(SCimago Journal Rank)을 활용, 상위 저널에 실린 논문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국제학술지 영향력을 평가했다. SJR 지수 기준 상위 1%, 5%, 10%, 25%, 100%의 저널을 분류해 각 대학의 논문이 상위 저널에 얼마나 실렸는지를 따졌다. 대학 규모나 논문 발표 건수와 관계없이 상위 저널에 발표한 논문 비율이 높은 대학을 분석할 수 있는 까닭에 대학 규모와 연구 경쟁력을 함께 반영한다. 상위 1% 저널은 셀, 네이처, 란셋, 사이언스 등이 해당한다.
지표 산출 방식은 상위 1% 저널 게재 논문 수에는 가중치 2.5를, 상위 5%는 2를, 상위 10%는 1.5를, 상위 25%는 1을, 상위 100% 저널은 0.5를 각각 곱하는 형태다. ‘모든 인용을 동등하게 평가하면 안 된다’는 점을 전제 삼아 SJR 상위 저널에 실린 논문일수록 높은 가중치를 부여했다. Scopus에 색인된 논문들은 기본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일단 대학에서 생산한 논문은 모두 점수를 인정받게 했다.
한국경제신문은 대학의 국제학술지 영향력 지표를 산출하는 기반으로 스코퍼스를 활용하기 위해 엘스비어본사와 제휴 계약을 맺었다.
박기호 선임기자 kh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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