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해운산업을 재건하고 글로벌 물류 강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며 해운산업 재건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한국해운연합 결성을 제시했다.
한국해운연합은 국적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이 모이는 해운동맹의 일종이다. 국적선사의 전략적 협력 강화와 자발적 구조조정을 촉진할 수 있는 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한국해운연합을 통해 중복 항로 통폐합, 신항로 공동 개척을 유도하겠다”며 “연합에 참여하는 선사에는 구조 개선과 신항로 개척 등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28일 현대상선과 장금상선·흥아해운이 ‘HMM+K2’를 결성해 영업을 시작했다. 해수부는 여기에 고려해운과 SM상선 등 다른 중견 선사를 합쳐 국내 컨테이너 정기선사 절반 이상이 참여하는 해운동맹 결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해양선박금융공사 설립에 대해선 “금융과 기업경영, 투자사업 등을 종합 지원할 한국해양진흥공사(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해수부 산하에 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해운·조선업계의 동반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선사와 화주, 조선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선화주 상생펀드’ 설립 방안도 제시했다.
김 후보자는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바닷모래 채취 문제에 대해선 “불가피하게 바닷모래가 필요한 경우라도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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