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ed, 연말이전 자산 축소 시작 발표

입력 2017-06-15 03:29   수정 2017-06-15 03:41

미국 중앙은행(Fed)이 14일(현지시간) 보유중인 4조5000억달러의 자산을 연말이전부터 축소하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금리인상에 이어 시중 자금을 흡수하는 작업에 나섬에 따라 한국에서의 자금이탈 우려가 더 커지게 됐다.

Fed는 이날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하면서 “현재와 같은 경제상황이 유지된다면 금년내 Fed의 대차대조표 정상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Fed는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시중 국채와 모기지증권(MBS·주택저당증권) 등을 대규모 매입하며 돈을 푸는 양적완화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보유자산이 1조달러에서 4조5000억달러로 불어났다.

Fed는 “대차대조표 정상화 작업은 보유 중인 만기도래 채권과 모기지증권(MBS·주택저당증권)의 재투자 규모를 점차적으로 줄이는 과정을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유자산 축소및 매각작업은 Fed가 금융위기 이 후 시행한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최종 단계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지난 3월15일 FOMC회의 뒤 기자회견에서도 “Fed의 대차대조표를 정상화하는 게 원칙”이라며 “앞으로 발표할 만한 내용이 나오면 곧바로 제공하겠다”고 말했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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