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석 달 만에 인상한 가운데 15일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다소 매파적이었다"며 "국내 주식시장은 모멘텀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Fed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재 0.75∼1.00%인 기준금리를 1.00∼1.25%로 올렸다.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0.25%포인트 인상된 것이다.
Fed는 또 올 하반기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을 시사, 올해 모두 3차례 금리를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국채와 주택담보증권(MBS) 등으로 구성된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축소 계획도 공개했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 연구원은 "자산긴축에 대한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하반기 Fed가 보유한 자산 축소는 기정사실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며 "오는 9월 자산긴축의 시작을 알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본다"고 점쳤다.
그는 Fed가 금리를 인상한 이후 달러화 약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봤다. 시장이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대한 확신이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보다는 달러화 약세에 일단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도 힘을 받을 것이란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이미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알린 상태이므로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분분해질 것"이라며 "올해보다는 내년 초가 국내 금리인상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국내 주식시장 영향에 대해선 지수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하던 Tech 등 모멘텀 주식의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그는 "이는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분간 기저효과가 확실한 내수주를 최선호주로 보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방어주, 저변동성 주식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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