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키워 2350선 후퇴…환율 '반등'

입력 2017-06-15 11:10   수정 2017-06-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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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하락폭을 키워 235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나온 보유자산(밸런스시트) 축소 계획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약화된 모습이다.

15일 오전 11시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20.51포인트(0.86%) 내린 2352.13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6월 FOMC 회의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보유자산 축소안을 내놨지만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하면서 주요지수가 혼조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기관 매물이 늘면서 낙폭을 늘렸다.

Fed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연방기금 기준금리를 기존 0.75~1.00%에서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 계획도 내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중 매도 우위로 전환, 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1668억원으로 순매도 규모를 늘렸다. 개인은 16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상 (이날 하락이) 외국인 자금 유출 때문이라기보다는 국내 수급주체의 차익실현의 결과라고 본다"며 "기관이 최근 많이 오른 지주사, 자동차 등 종목군을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상보다 향후 진행될 자산축소 우려가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며 "자산축소 시점을 재닛 옐런 Fed 의장이 밝히지 않은 만큼 향후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물도 규모를 키웠다. 차익(359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151억원 순매도)를 합해 총 51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의료정밀, 철강금속이 2% 넘게 밀리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내림세다. 삼성전자(-0.35%)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현대차가 3.25% 떨어지고 있다.

상승세로 장을 출발한 코스닥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은 5.32포인트(0.79%) 내린 666.2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229억원, 13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81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0원(0.39%) 오른 1123.90원을 기록 중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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