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올렸지만…외국인은 '바이 코리아'

입력 2017-06-15 17:28   수정 2017-06-1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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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

국내증시 영향·전망



[ 홍윤정 / 하헌형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이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과 채권을 사들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한 만큼 Fed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15일 10.99포인트(0.46%) 내린 2361.65에 마감했다. 오전 한때 2350선까지 밀렸다가 서서히 낙폭을 줄여 2360선을 회복했다. 현대차(-3.55%), 포스코(-2.68%) 등 경기 민감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가 304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데 비해 외국인투자자는 1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반기 Fed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더라도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은 양국 금리 수준보다는 경제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한다”며 “한국 증시는 여전히 대부분 선진국 증시보다 저평가돼 있어 투자 매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으로 미국의 17배를 크게 밑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당분간 달러 약세(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날 채권시장에서도 10년 만기 국채 선물 2028계약(2028억원어치)을 순매수하며 국채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홍윤정/하헌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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