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에 안방보험과 관련된 거래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안방보험 창업자인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의 비리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최근 중국 주요 은행에 안방보험과의 모든 거래 및 업무 제휴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공상은행을 비롯한 중국 6대 대형 상업은행은 안방보험의 보험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안방보험이 지난해 시중은행을 통해 판매한 보험 상품 규모는 1150억위안(약 19조500억원) 에 이른다.
안방보험은 지난 13일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우 회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더 이상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제주간지 차이징은 중국 정부가 9일 우 회장을 연행해 비리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 언론들은 중국 당국이 우 회장 조사에 나선 것이 올가을 19차 당 대회 때 공산당 지도부 개편을 앞둔 권력 투쟁의 일환이란 분석을 쏟아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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