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빈 현대모비스 부사장 등 33명 정부포상
[ 강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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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에서 30여 년간 근무하다 2010년 이 회사에 합류해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김덕모 성창오토텍 고문(사진)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최로 열린 제14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고문은 1978년 현대차에 입사해 국내영업본부와 기획조정실 등을 거쳐 홍보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2010년 성창오토텍으로 옮겨 사장, 부회장 등을 맡았고 지난해 9월 고문으로 물러났다.
김 고문은 “직원 연봉을 올리고 그들에게 경영 현황을 수시로 설명하는 등 노사 관계를 안정시킨 게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 덕분에 2010년 32%에 달하던 이 회사 이직률이 2014년에는 9.1%로 떨어졌다.
김 고문은 “당시 전기자동차 부문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판단하고 10명이던 연구원 규모를 50여 명으로 늘리는 등 신기술 개발에 전념했다”며 “그 결과 전기차용 공기정화장치인 인버터를 개발해 2012년부터 테슬라 모델S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버터는 전기로 발생시킨 이온으로 공기를 정화시키는 부품으로 필터와 함께 자동차 공기정화장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모델S가 미세먼지의 99% 이상을 걸러내는 공기정화장치를 갖췄다는 점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김 고문은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제품을 개발하고 영업활동을 해줬기 때문에 까다로운 테슬라를 뚫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성창오토텍의 국내 직원은 2010년 105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325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기념식에선 한용빈 현대모비스 부사장이 협력사 연구개발 지원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33명의 포상이 이뤄졌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대내외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자동차생산국 세계 6위의 위상을 유지하려면 근로자는 임금 인상을 양보하고 기업은 고용을 보장하는 노사 상생이 필수”라고 제안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떠오르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차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노사 상생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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